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한국 김민우가 태클하는 장면. 주심은 경기 속행 이후 한국팀이 공격으로 전환한 뒤 갑자기 경기를 중단시키고 비디오판독(VAR)을 요청, 김민우의 반칙을 선언하고 스웨덴의 패널티킥을 판정해 논란이 일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18일(현지시간) 열렸던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 스웨덴전에게 패널티킥으로 내준 1점 때문에 0대1로 석패했다. 이 패널티킥을 내준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적용된 '비디오판독(VAR)'이었다. 이미 앞서 프랑스와 호주전, 페루-덴마크 전에서도 논란이 됐던 비디오판독은 선수, 감독의 개입은 철저히 차단돼있고 오로지 주심의 판단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당장 국내외 외신들은 물론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논란이 번졌다. 판독을 위해 바로 경기를 중단한 것도 아니고 한국팀이 공격으로 전환한 뒤에 경기가 중단되면서 판정시비가 붙은 이유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VAR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이를 통해 경기를 그대로 속행할지, 벌칙을 줄지 여부도 전적으로 주심한테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VAR 전담심판들도 주심에게 판독이 필요하다 건의는 할 수 있지만, 최종판단은 주심이 하며 주심이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선수나 감독은 VAR를 요구할 수도 없으며 일절 개입할 수 없게 돼있다.
이번 대회에 앞서 프랑스와 호주, 페루-덴마크 전에서도 VAR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주요 역할을 했다. 주심이 결정적 순간에 VAR이 필요하다고 선언, 경기를 갑자기 중단시켜 경기 흐름을 바꾸거나 이를 통해 반칙을 선언하면 해당 팀은 이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스웨덴전에서는 경기를 바로 중단시켜 판독에 나서지 않고 경기흐름이 바뀐 뒤에서야 갑자기 경기를 중단하고 판독에 나서면서 판독 시점에 대한 시비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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