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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결전의 날 밝았다..."첫승 무조건 챙겨야 16강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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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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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리 축구대표팀이 스웨덴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첫 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각 조 2위까지 진출하는 16강에 나가려면 스웨덴과의 첫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비기거나 져서는 16강 진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승후보 독일의 패배, 혼전의 F조= 같은 조의 최강으로 꼽힌 독일이 이날 멕시코에 0-1로 패하면서 F조는 출발부터 혼전 양상이다. 전 대회 우승팀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조별리그 3전 전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멕시코에 일격을 당하면서 다급한 처지에 몰렸다.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차례로 대결하는 우리 대표팀에는 좋지 않은 결과다. 멕시코는 독일을 꺾으면서 기세가 올랐고 독일도 16강 진출을 위해 우리나라와의 마지막 경기에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대표팀은 스웨덴을 상대로 무조건 승점 3을 따내야 남은 일정이 수월해진다.

한국-스웨덴전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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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볼 '트릭' 전쟁…스리백? 포백?= 스웨덴과의 경기는 러시아 현지에서 '트릭 전쟁'이라고 불린다. 우리 대표팀과 스웨덴은 경기 전까지 서로의 전략을 알기 위해 치열하게 정보전을 했다. '트릭 전쟁'은 지난 7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0-0무)가 끝난 뒤 이슈가 됐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8)이 이 경기에 쓴 전술을 "(스웨덴에)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트릭이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도 두 나라 감독의 트릭이 화제였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우리는 트릭 같은 것이 없다. 숨길 만한 것이 없다"면서 "우리 전력분석관이 한국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염탐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이에 신 감독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정보전을 하며 두 팀이 숨기고 싶었던 것은 수비 전술이었다. 이번 경기는 수비 전술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팀은 수비수 3명을 세우는 스리백(3-Back), 4명을 세우는 포백(4-Back) 중 무엇을 선택할지에 따라 경기내용과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스리백, 포백은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느냐를 결정하는 부분이어서 중요하다"면서 "만약 우리가 포백으로 경기를 하면 경기는 지배하겠지만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스리백으로 나가면 경기 주도권은 내줄 수 있지만 이길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웨덴의 장신 선수들을 어떻게 봉쇄하고 공략할지도 관건이다. 스웨덴에는 190㎝ 이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공격수 올라 토이보넨(192㎝),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192㎝) 등이 대표적이다. 토이보넨은 헤딩으로 우리 골문을 위협할 수 있고 그란크비스트는 우리의 헤딩 슈팅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수비에서는 김영권(28), 장현수(26)가 장신 공격수들을 막아야 한다. "상대 선수들의 영상을 보고 수비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했다. 공격은 발이 빠른 두 일선 공격수, 손흥민과 황희찬을 앞세운 속공으로 발이 느린 스웨덴 수비수들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했다.

◆역대전적은 열세, 월드컵 경험은 우세= 스웨덴과의 국가대표 역대전적에서 우리 대표팀은 2무2패로 열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우리(57위)보다 스웨덴(24위)이 높다. 그러나 월드컵 경험에서는 우리 대표팀이 앞선다. 스웨덴 대표팀 23명 중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우리는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김영권, 김신욱, 이용 등이 월드컵을 경험했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경험을 봤을 때는 한국이 스웨덴보다 우위라고 생각한다. 경험은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 "심리적으로도 선수단 모두 준비를 잘 했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스웨덴 응원단이 최대 3만명, 우리 응원단 1500명 가량이 모일 예정이다. 사실상 스웨덴의 홈 경기와 같은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스웨덴을 상징하는 노란색 물결이 관중석을 뒤덮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경기장 분위기와도 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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