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열대 바닷속에 서식하는 해면동물인 'Agelas'에서 추출한 물질이 간암의 방사선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해수부가 추진 중인 해양수산생명공학사업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소재 상용화 기술 개발' 과제의 연구 성과이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 연구팀은 해수부의 해외 해양생물자원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된 해면동물인 Agelas 자원을 활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방사선만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와 사멸률이 17%였으며, 또다른 해면동물인 Coscinoderma 추출물을 투여한 후 방사선 치료를 했을 경우에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률이 23%로 나타났다.
반면 Agelas 추출물을 투여한 후 방사선 치료를 한 경우에는 암세포의 증식 억제 및 사멸률이 69%로 나타나, 방사선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17%) 보다 4배 정도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에 Agelas 추출물에서 확인된 암세포 증식 억제 및 사멸 물질을 분리해 독성 및 임상실험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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