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로 획일화됐던 구매 창구 다변화
온라인서 단말기 사고 알뜰폰 가입 인기
휴대폰 구매 방식이 다원화하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이동통신사+오프라인을 통한 구매가 일반적이었지만, 오픈마켓, 대형양판점, 제조사 직접 구매+온라인 등으로 구매처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 대형양판점도 자급제 단말기에 각종 할인혜택을 끼얹으며 꾸준한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된 전체 단말기의 약 10%가 자급제 단말기"라고 추정했다.
온라인 휴대폰 판매량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 비해 미진한 수준이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파격적인 가격과 혜택의 알뜰폰 서비스가 쏟아지면서, '자급제 단말기+알뜰폰 서비스' 조합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온라인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CPR)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의 온라인 점유율은 12%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3%포인트(P) 늘었다. 특히 아마존이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를 이끌었다. 국내 오픈마켓과 대형마트의 온라인 채널이 인기를 끄는 것과 유사하다.
아마존은 온라인 판매 스마트폰 점유율 22%를 기록했는데, 미국 내 온라인 스마트폰 판매채널 중 최고였다.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11%에 그쳤다. 애플의 공식스토어 역시 11%에 그쳤다.
그러나 온라인 판매채널의 성장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CPR은 "스마트폰을 새로 구입하는 경우 데이터를 이전해야하고, 액세서리를 구입하거나 단말기 보험에 가입하는 등 별도의 구매 행위와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오프라인 판매점의 차별화되는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을 따로 구입한 후, 이동통신사에 들러 따로 이통서비스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소비자에겐 번거롭다. 이통사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개통·액세서리 구입·보험 가입 등을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자급제 단말기, 온라인 판매시장의 확대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도 자급제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의 소비자 유인효과가 증명된 만큼, 오픈마켓들도 적극적인 물량 확보·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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