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들어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내외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원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 역시 견조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몇가지 요인으로 인해 원화 강세 기조가 올해 중으로 점차 약해질 소지가 있다고 봤다.
두번째는 높은 대외리스크 민감도다. 원·달러 환율의 내재 변동성이 아시아 주요국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달러화 급등이나 S&P 500지수 급락 등 리스크 고조 시 원화의 민감도가 높은 편이라고 봤다.
세번째는 경상흑자 둔화 소지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유가 강세(저유가 기조를 배경으로 2016년 이후 원유 순수입량이 확대), 글로벌 반도체사이클 약화 등으로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올해 1분기 경상수지 흑자폭(120억 달러)은 2012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밖에 국민연금의 해외주식투자 비중이 현재 17.4%에서 2023년까지 30%를 목표로 하며 내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유출이 늘어날 우려 역시 원화약세를 가져올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실질실효환율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원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고평가 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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