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생산으로 관세 피해, 적자 시달리다 기회…OCI 에너지부문 1분기 매출 16% 늘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태양광업체 OCI홀딩스 의 미국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미션솔라 에너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이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션솔라 에너지에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션솔라 에너지는 OCI의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 총괄 자회사인 OCI 솔라 파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현지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다. 본사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다.
몇 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미션솔라 에너지는 지난 2월7일 미국이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와 모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기회를 맞았다. 미션솔라 에너지가 만든 태양광 모듈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에 관세폭탄을 피할 수 있는데다 수입 제한에 따른 미국 역내 경쟁 축소로 되레 판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 4월24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션솔라 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이우현 사자은 "미국이 외국산 태양광 모듈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션솔라 에너지에 기회"라며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션솔라 에너지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또 다른 태양광업체 신성이엔지 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미션솔라 에너지가 태양광 모듈의 핵심인 태양전지를 신성이엔지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10월에 19억원, 올해 1월에 14억원, 지난달에 22억원 규모의 고효율 단결정 PERC 태양전지 공급 계약을 미션솔라 에너지와 맺었다.
한편, 최근 세계 1위 태양광 업체인 한화큐셀도 1억5000만달러(약 1620억원)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에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로 인해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미국 현지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부도에 폐가처럼 변한 수영장…5억 손해보고 젊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