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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가 애물단지라니요?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농가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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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에서 양파 농사를 짓는 농부 심씨.

: 충남 서산에서 양파 농사를 짓는 농부 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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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양파가 애물단지라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흘린 땀만큼 제값으로 채워주니 보물단지죠. 무엇보다도 판로는 CJ프레시웨이가 대신 걱정해주니 저희 농가는 오로지 좋은 품질의 양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웃음이 저절로 나오죠”
충남 서산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심 모씨(51·남)의 말이다.

지난 4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양파의 재배면적은 2만6418 Ha로 전년 1만 9538Ha 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시장 수요는 한정적인 데 반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공급량으로 시세 하락은 기정사실화됐다.

최근 양파 시세 하락으로 많은 농가가 수확을 포기하거나 밭을 갈아엎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심 씨가 미소를 띨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12월 CJ프레시웨이가 운영 중인 계약재배 사업에 동참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심 씨와 CJ프레시웨이가 함께 추진한 계약재배는 농가의 생산 원가 이상 수준의 고정 가격에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하락세일 때 시세차 발생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기업에게는 양질의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다시 말해, 시세 하락으로 예상되는 농가의 수익 감소분 일부에 대해 기업이 보전해줌으로써 시황 변동에 의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농가와 기업이 함께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가 충남, 전북 등지에서 추진 중인 양파 계약재배 사업에는 현재 심 씨를 포함해 총 30여 곳에 달하는 농가가 동참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중 출하 예정인 양파 5000여 톤을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CJ프레시웨이가 계약재배를 통해 구매한 농산물은 식품 제조기업의 공장이나 대형 단체급식 점포 및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등으로 유통된다.

배지환 신선농산팀 MD 과장은 "일명 '밭떼기 구매'등 단순 시세 차익을 낸다는 관점으로 농산물 시장에 뛰어들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시장에 의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앞으로도 농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계약재배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기준 전국 11개 지역에서 1000여 농가와 손잡고 계약재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체 1800Ha(550만 평)에 달하는 계약재배 면적에서 연간 4만여 t의 농산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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