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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레이즈(Laze) - 인간이 화산에 느끼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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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주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4주째 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흘러내린 용암이 마을과 인근 지열발전소를 덮쳐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 USGS(미국 지질조사국)

하와이주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4주째 폭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흘러내린 용암이 마을과 인근 지열발전소를 덮쳐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 USGS(미국 지질조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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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며칠 전 폼페이 고고학 지구에서 ‘최후의 날’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유골이 발굴됐다. 발굴팀은 유골 주인이 화산재를 피해 달아나던 중, 폭발에 날아온 문설주 받침돌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큰 사각형 돌 아래에 깔린 유해의 모습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폭발 당시 아수라장이 된 도시와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변을 당한 이가 느꼈을 공포를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레이즈(Laze)는 용암을 뜻하는 영단어 ‘lava’와 아지랑이를 뜻하는 ‘haze’가 합쳐진 말로 4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용암에 의한 ‘유독성 연무’를 지칭하는 단어다.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인근 주택단지와 고속도로를 지나 지열발전소까지 덮치며 영향권을 반경 40km까지 확장해 우주 바깥에서도 용암 강이 선명히 찍힌 사진이 유럽우주국(ESA) 위성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하와이주 정부는 화산활동 지역 외 다른 모든 지역은 예전과 다름없이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인류의 역사는 대형 화산분출을 통한 기후 변이를 기점으로 질병과 흉년, 흑암과 민란이 발생해 그 흐름이 바뀐 바 있다. 대폭발 징후를 덮는 주 정부의 낙관이 부디 현실이 되길 기원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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