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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신입사원이 일냈다"…입사 5개월만에 美기업과 계약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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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웰크론 헬스케어 마케팅팀 사원
생리대 파동 후 美 친환경 순면 생리대 제작사 '맥심'에 접촉, 27개사 제치고 계약 따내
신입사원이나 사내 '주니어보드' 멤버로 참여하며 경영활동 참여하기도
담당 브랜드 '예지미인' 친환경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목표

조승원 웰크론헬스케어 마케팅팀 사원

조승원 웰크론헬스케어 마케팅팀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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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에서 규모가 큰 회사 등 28개사가 러브콜을 보냈는데 우리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됐어요."

입사 5개월 된 신입사원이 제대로 일을 냈다. 미국의 친환경 위생용품 전문기업 '맥심'과 순면 생리대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ㆍ판매하는 계약을 지난달 초순 성사시켰다. 조승원 웰크론 헬스케어 마케팅팀 사원(31) 얘기다.

그는 지난해 12월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올해 1월부터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이때부터 200시간 넘게 국제전화를 하기도 했다는 조 사원은 "입사 초기에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흔치 않다는 점을 알았기에 더 의욕적으로 참여했다"며 "계약 성사 후 엄청난 보람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사내 '주니어보드' 내 멤버이기도 한 그는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는 도전을 장려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주니어보드는 연차가 낮은 직원들이 1년의 임기 동안 기업문화 혁신과 발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회장과 직접 소통해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웰크론 그룹의 내부 이사회다.

조 사원은 싱가포르 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영국 킹스턴대학원에서 브랜드매니지먼트 석사 과정까지 마친 인재다. 이런 그가 웰크론 헬스케어에 입사한 계기는 여성용품 브랜드 '예지미인'이었다. 그는 "학부 졸업 후 국내 수입가구회사에서 일하면서 '브랜드 파워'에 관심을 갖게 돼 브랜드 마케팅을 공부했다"며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제품들이 유럽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관련 분야를 눈여겨보다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웰크론 헬스케어가 한방생리대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제품평도 마음에 들었다는 것.

국내에서 생리대 파동 등으로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돼 친환경 생리대가 동이 나는 것을 본 조 사원은 친환경 생리대를 파는 맥심에 접촉을 시도했다. 이후 계약을 따낸 비결은 맥심 가치관에 맞는다는 신뢰를 준 것이었다. 조 사원은 "맥심은 '딸이 사용하는 생리대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아버지와 딸이 설립한 회사로 품질관리도 깐깐하게 한다"며 "물건을 팔아줄 장사꾼이 아닌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는다는 점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 웰크론 헬스케어 제품의 전 성분을 전달하고 공장을 방문시키면서 품질에 방점을 찍는 믿을 수 있는 회사임을 강조했다"며 "회사 비전과 가치, 목표도 상세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여성용품을 담당하는 남성 마케터로 "여성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고충을 더 이해하게 됐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는 조 사원. 그는 "앞으로도 예지미인이라는 이름이 안전과 친환경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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