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파르나스 서울 호텔에서 방한중인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함께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Trade Agreement)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베네수엘라 5개국으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Mercado Comun del Sur)으로, 남미 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양측 장관들은 TA 협상개시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14년에 걸쳐 진행됐던 사전 협의를 마무리하고 양측 수석대표간 협상 출범에 합의했다. 공동선언문 서명식에는 김 본부장과 김기준 FTA교섭관, 브라질의 알로이지우 누네스 페헤이라 외교장관과 마르꾸스 조르지 지 리마 산업통상서비스장관,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르셀로 포리 외교장관, 파라과이의 엘라디오 로이사가 외교장관, 우루과이의 로돌포 닌 노보아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장관들은 서명식 직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메르코수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남미 진출에 관심을 가진 우리 기업인들과 메르코수르의 비즈니스 환경, 한-메르코수르 TA 체결시 확대될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26일 TA 협상 수석대표 회의를 갖고, 향후 협상일정 및 협상 세칙(TOR)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김 교섭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상품·서비스·투자, 규범 및 비관세장벽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남미시장 접근성 개선을 추구하는 한편, 국내산업의 민감성을 고려해 이해관계자 의견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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