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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가 "결국 비관론이 맞았다…사태 악화·대화 재개 모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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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해외 전문가들은 '결국 비관론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했다. 다만 향후 사태 전개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사태 전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강조했다. 사태 악화와 대화 재개 모두 열려있다는 것이다.

핵 문제 전문가인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에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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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교수는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도 비관했다. 그는 북한이 대북 압박노선에서 중국을 빼내는 데 성공해, 미국보다 한 수 앞서갔다는 평가도 내렸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진행하는 동시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면서, 미국 정부가 주도했던 '최대한의 압박 정책'에서 중국을 이탈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나랑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신당했다고 느껴 전쟁 등을 통해 비핵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이 잘 풀려 제 궤도로 돌아올 수도 있지만,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주목받는 순간(대북 강경 정책)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수석 고문은 북미 정상 간에 회담을 바라보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랐다고 지적했다. 와일더 전 고문은 "김 위원장이 원했던 것은 싱가포르에서 양측 정상이 만나 협상을 하는 것이었던데 반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한 뒤 싱가포르에서 만나 서명을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진짜 협상을 하기를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협상을 마치고 싱가포르에서는 이를 확약하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측이 사전 실무회담을 통해 협의를 진행하기를 희망했지만, 북한이 이에 소극적으로 응했다는 것은 이 같은 주장을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와일더는 "김 위원장이 추가적인 경제 제재 등을 피하고자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리니바산 시트라만 클라크대 교수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설마 회담을 취소하겠나 생각했을 텐데,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취소를 했다"고 평가했다. 시트라만 교수는 그간 양측의 논의를 살펴보면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항복할 것을 요구하는 데 반해,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아 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북미 관계가 적대적으로 변화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트라만 교수는 "미국과 북한은 회담이 실패로 이뤄진 것에 대해 숙고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상호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비핵화의 방법과 생각에 대한 이견이 갈수록 커졌다"고 지적했다. 상회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출발한 북미 정상회담은 근본적으로 한계를 지녔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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