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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포자, 포르노 사이트 유착 의심”…‘비공개 촬영’ 조직적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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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유명 유투버 성추행 의혹을 받는 스튜디오 관계자가 서울 마포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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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위진솔 기자]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 촬영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된 스튜디오 실장 A씨와 관계자 B씨가 22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23일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네 번째 피해자까지 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측은 양씨와 이씨가 불법 스튜디오 촬영-불법 포르노 공유사이트-사이버장의사가 형성한
‘카르텔’의 피해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종의 조직적인 범죄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사이버 공간의 성폭력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 측은 2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공론화를 위한 글을 게재했다.

먼저 한사성 측은 양씨와 이씨가 고소한 실장 A씨가 지난 2008년에도 동일한 혐의로 고소된 바 있음을 강조했다.
사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스북

사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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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성 측은 올해 초 ‘스튜디오 촬영’에서 양씨, 이씨와 유사한 피해를 입은 또다른 두 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고 말하며, ‘스튜디오 촬영 유포자’와 ‘유포 사이트’ 그리고 사이트에 게재된 사진을 삭제하기 위한 ‘사이버장의사’ 사이에 ‘카르텔’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사성 관계자는 23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Y포르노 사이트의 한 ‘카테고리’에는 ‘스튜디오 촬영’ 후 2~3년이 지난 사진이 가장 먼저 공개돼왔다”며 사진 유포자와 포르노 사이트 사이의 유착 관계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사성 측은 사진이 촬영된 후 수년이 지나 유출되는 것은 “즉각적인 신고를 피하고 용의자 특정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Y사이트에 유출된 사진의 삭제를 요구하기 위해선 ‘B사이버장의사’를 통해야만 했다.

올해 초 피해자 C씨는 지인으로부터 C씨의 사진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Y사이트 측에 “당사자다.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Y사이트는 B장의사를 통해 삭제를 요구하라고 하며 C씨를 차단시켰다.

한사성 측은 Y사이트가 요구하는 위임증 및 자격증, 업체 관련 정보 캡처 등의 서류를 갖춰 C씨의 대리인으로 유출된 사진 삭제를 요구했지만 사진이 삭제되긴커녕 Y사이트에서 5회 이상 차단당했다.

또 B사이버장의사가 아닌 다른 사이버장의사에 삭제를 문의한 결과 “Y사이트는 B장의사만이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업체는 못 한다”는 답변을 얻었다. 결국 Y사이트에 유출된 사진을 삭제할 수 있는 사람은 ‘Y사이트가 소개해준’ B장의사 뿐이었다.

한편 현재 한사성 측은 약 200개의 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법적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튜디오 촬영’ 피해자들의 사진이 가장 먼저 유출되던 Y사이트는 이미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위진솔 인턴기자 honestyw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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