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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잠정 중단 '현대차그룹', 개선안에 비율 재조정 VS 구조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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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에 개선안 내놓기 어려울 전망…현대모비스 주가엔 단기 긍정적

지배구조 개편 잠정 중단 '현대차그룹', 개선안에 비율 재조정 VS 구조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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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회한 현대차 그룹이 새로운 개편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 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주주들과의 소통 부족을 절감했다며 오는 29일로 예정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임시 주주총회를 취소했다.
23일 SK증권은 현대차그룹이 단기에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새로운 개편안에 기존 구조를 유지한 채 분할 비율을 재조정하는 방안 또는 분할·합병의 구조 자체를 변경하는 방안을 담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외국인과 국내 주주에 영향력이 큰 ISS, 글래스루이스, 기업지배구조원 등 주요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 권고와 이에 따른 특별결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 분할합병 거래종결 불확실성이 철회의 이유인 만큼 이를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의결권 자문기관의 반대권고 주요 골자는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모듈, A/S 사업부 분할합병의 근거 부족과 이에 따른 분할비율, 분할 이후 전망과 사업에 대한 불충분한 청사진 제시 등으로 요약된다.
분할합병 비율을 재조정할 경우 기존안과 1분기 차이에 불과해 큰 폭의 변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분할합병 구조 자체를 변경하는 경우 합병 글로비스로 이전되는 모듈과 A/S, 핵심 부품 변경과 같은 사업부문 변경과 분할 이후 합병과 같은 시점 변경 등이 검토될 수 있지만 이번 사례와 반대로 글로비스 주주총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권순우 연구원은 "신규 개편안 도입의 경우 엘리엇이 제시했던 방식과 시장이 거론했던 3사 분할합병 등이 있겠지만 순환출자 해소와 현대차 금융계열사나 증손회사 지분 문제 등을 해소하면서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만족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개편안이 주주들의 높은 반대 가능성으로 철회됐다는 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순환출자 해소와 지배구조 개편, 이해관계자와 강화된 주주권익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개편안 철회로 현대모비스는 단기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일방적인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철회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조한 만큼 그룹사 내에 상대적으로 배당여력이 존재하는 현대차의 배당확대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재실행될 가능성이 낮다면 결국 자동차섹터의 투자포인트는 본업과 배당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고 그룹사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이슈에서 자유롭고 본업의 회복이 빠른 기아차와 배당확대 기대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차 우선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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