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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위 방첩 간부 中서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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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신문 “거액의 외화 소지한 채 호텔에서 사라져”…“탈북한 듯”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의 비밀경찰인 국가보위부에서 간첩활동 조사를 담당했던 고위 간부가 지난 2월 하순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실종됐다고 일본 도쿄(東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한 뒤 북한 당국이 이 간부가 탈북해 중국에 숨어 있는 것으로 보고 행방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종된 간부는 국가보위부 '해외반탐(反探ㆍ대간첩 업무)국' 소속 대좌(대령)로 알려졌다. 50대 남성인 그는 '조선의 어머니'로 신격화되고 있는 김일성 주석의 어머니 강반석의 피를 물려 받은 인물이라는 소문도 있다. 다시 말해 '백두혈통'에 속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실종된 간부는 선양 시내 한 호텔에 거점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에서 수집된 김정은 체제 위협 세력과 관련된 정보를 다루는 책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호텔에서 모습을 감춘 것은 지난 2월 하순이다. 그는 거액의 외화를 소지한 채 호텔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그가 간첩 정보 등 현 북한 체제에 중대한 정보를 취급했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그의 실종 직후 중국에 수색팀을 파견해 행방을 좇고 있지만 소재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국가보위부와 군보위사령부가 올해 들어 공동으로 '배신자 체포지휘부'를 설치해 탈북자와 협력자 적발에 힘쓰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

도쿄신문은 이것이 간부의 실종과 연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방첩 업무를 총지휘하던 국가보위부 해외반탐국의 강모 대좌가 영국 등 유럽으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 선은 50대 후반인 강 대좌가 김일성의 모친 강반석과 인척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검토하고 현지 활동을 지시하는 역할 담당자였다. 게다가 핵ㆍ미사일 개발 인재 육성 차원에서 중국ㆍ러시아 학자들을 북한과 연계하는 물밑 작업도 벌였다.

더 선에 따르면 강 대좌는 비리가 발각되자 달러 활자판과 외화 상당량을 챙겨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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