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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기존 고객사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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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반독점 심사 승인…인수 마무리
도시바, 낸드플래시 원천기술 확보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기존 고객사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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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메모리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SK하이닉스는 약점으로 꼽혔던 낸드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도시바메모리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8일 도시바는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 매각과 관련한 필요한 모든 반독점 승인을 수령했다"며 "6월1일까지 거래를 종료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9월 경영상의 이유로 자회사 도시바메모리의 지분 59.8%를 2조엔(약 19조5000억원)에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등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가운데 3950억엔(약 3조8000억원)을 출자해 지분의 15%를 확보할 예정이다. 애플, 킹스톤, 델, 시게이트, 호야 등 미국과 일본 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이후 반도체 수급이 많은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브라질, 필리핀, 대만 등 8개 정부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중국이 걸림돌로 작용, 당초 예상한 기한인 3월을 넘어서게 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게다가 도시바의 재정 상황이 점차 회복되고,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본 내에서 도시바메모리를 매각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종적으로 중국이 이를 승인하면서 SK하이닉스로서는 중장기적으로 도시바메모리와의 사업 협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도시바메모리는 낸드플래시를 처음으로 발명한 만큼 관련 분야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남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의 데이터 저장장치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되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대폭 확대되면서 핵심 부품인 낸드플래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D램에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낸드플래시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40.4%), 도시바메모리(16.2%), 웨스턴디지털(14.8%)에 이어 11.6%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장은 10년간 도시바메모리의 핵심 기술 등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도시바메모리의 기업용 SSD 고객사도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도시바메모리가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이나 중국 업체로 넘어가는 상황을 막았다는 의미도 크다. 특히 중국 정부는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10년간 17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 중국 업체에 도시바메모리가 넘어갈 경우 전세계 메모리 업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기업용 SSD 출하량은 3000만대로 2년 전인 2016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 삼성전자, 마이크론, 도시바메모리,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은 최신 3D 낸드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등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2분기 기업용 SSD 가격은 1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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