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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동맹 파열음…투스크 “변덕스러운 트럼프, 적보다 못한 친구” 작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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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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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후변화, 이란핵협정, 자유무역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충돌해온 미국-유럽 간 대서양동맹의 파열음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대표하는 도날트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적보다 못한 친구'라고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불가리아에서 열린 28개 회원국 정상 만찬회동에 참석해 "오늘날 미국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자기주장(capricious assertiveness)을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보면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친구가 저렇다면 누가 적이 필요하겠냐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투스크 의장의 이례적 비판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핵협정 탈퇴 선언, 예루살렘 선언,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등으로 미국과 EU 간 마찰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투스크 의장은 "더 이상 워싱턴에 의지할 수 없다"고 EU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유럽이 환상을 갖지 않게 돼 감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국 리더는 유럽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협정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EU측은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 과세가 영구면제될 때까지 수입자동차 관세 등에 대한 무역협상을 거부하기로 했다.
투스크 의장은 "유럽이 주요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유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서양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해야 하고, 동시에 우리 자신만의 행동을 취해야할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대이란 제재 등에 맞설 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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