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미수습자 수색·침몰원인 규명에 2년 정도 필요"

세월호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 등에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월호 선체도 최대 2년 정도 목포신항에 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조위는 12일 오후 목포신항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현황 보고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선조위는 "미수습자 수색과 침몰 원인 조사 등을 위해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선조위가 활동을 종료하는 8월6일까지 침몰 원인 등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할 경우, 2기 특조위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정밀조사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선조위가 선체를 미리 처리해버리면 2기 특조위가 제대로 조사할 수 없다"며 "2기 특조위 활동 기간을 고려해 최장 2년까지 목포에 선체를 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선조위는 선체 전체나 객실부를 보존할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단원고 소재지인 안산 화랑유원지와 대부도, 세월호의 마지막 출항지 인천항, 도착 예정지였던 제주도 등에 선체 일부를 보존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조위는 전문가 의견과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이르면 7월 초 선체보존방안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