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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국서 여대생 통해 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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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대 여대생들, 中 식당 복무원으로 월급 못받고 일해…“해외실습이 외화벌이로 변질”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이 장철구평양상업대학 여학생들을 중국 내 식당에 종업원으로 파견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식당에서 미모의 20대 평양 여성들이 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장철구평양상업대학 학생들로 실습생인데 일반 노동자처럼 하루 12시간 이상 음식접대 등 힘들게 일하면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식당에서 이들 여대생의 월급을 지급하지만 대학 책임자가 모두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생들은 2년 실습 후 귀국할 때 비로소 소액의 외화를 받는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지난 2월만 해도 여대생들이 흰 저고리와 검정 치마의 대학생 옷차림으로 일했다"며 "그러나 대학생이라는 신분 노출이 문제됐는지 지난달부터 화려한 한복 차림으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모두 출중한 외모에 중국어 구사도 가능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좋은 성분과 외모의 여성들 중에서 장철구평양상업대학 학생을 선발한다"며 "대학에 입학하면 2년간 해외 실습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 해외 실습이 외화벌이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졸업생은 평양의 고급 식당과 외국인 전용 호텔에 취업할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한 졸업생에게는 수당이 높은 해외 근무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평양에 자리잡은 장철구평양상업대학은 서비스업 부문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는 4년제 대학이다. 장철구라는 이름은 김일성이 항일 빨치산으로 활동할 때 취사병으로 그를 도왔다는 장철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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