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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아 “아나콘다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과거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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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정아/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정정아/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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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정아가 화제인 가운데, 과거 그가 ‘아나콘다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었던 사연이 새삼 눈길을 끈다.
정정아는 지난달 21일 MBN ‘동치미’에 출연해 2005년 아나콘다에게 물렸던 사고에 대해 털어놨다.

앞서 정정아는 그해 8월 KBS 예능프로그램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다에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를 회상한 정정아는 “아나콘다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려 홀로 남양주에 살았다.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주말농장을 하며 3년을 지냈다. 그때 거울 속 내 모습이 싫어 삭발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 초췌해 보였다. 그 당시 몸무게가 39kg이었다. 그래서 삭발을 해달라고 했다. 어차피 죽을 생각이었기에 머리 스타일은 중요치 않았다”며 “미용실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길에 트럭과 교통사고가 났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정정아는 “미용실에 들렀다가 집에 가는 길에 저 멀리서 오토바이가 오더라. 그래서 피했는데, 알고 보니 전조등이 한쪽 고장 난 트럭이었다. 차가 폐차될 정도로 큰 교통사고였다. 순간 기절을 했다가, 정신이 살짝 나면서 어디선가 찬바람이 휙 불었다. 그때 ‘너 죽고 싶다고 했지? 죽는 게 어떤 건지 느껴봤어? 어떻게 할래, 살래 죽을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면서 “그때 정말 힘든 일이 많아서 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는 살고 싶었더라. 그래서 ‘살고 싶어요. 저 살고 싶어요’라고 크게 소리쳤다”고 털어놨다.

정정아는 타고 있던 차가 폐차될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음에도 살아 있는 자신을 보며 삶을 포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 이후 정정아는 자신의 SNS에 “방송을 보고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물론 아나콘다 얘기를 그만하라는, 몇 년째 하냐는 질타도 있었다. 악플이든 선플이든 생각을 전해주신 거니까 괜찮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바닥까지 마음이 아프기도 삶의 의미도 없던 시간이 있었다”며 “그냥 버텼다. 참고 견디고 버텼더니 이런 날이 온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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