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함평군립미술관이 ‘이달의 청년작가’ 엄기준 씨의 작품을 이달 31일까지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조선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엄 작가는 이전까지 급진적이지만 무분별하게 다원화 돼버린 현대인들의 생활양상과 문명의 폐해로 인한 환경 문제에 집중해 왔다.
최근 들어 현대인이라는 큰 주제의 틀은 유지하면서도 외적·물리적 환경 대신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Torso & Body’라 칭한 형상들을 통해 그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개인의 삶과 그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사회가 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팔, 다리, 얼굴 등이 없이 오로지 몸통만이 존재하는 속 빈 여인의 토르소는 마치 사회라는 제약에 의해 축약되고 정제되어져야 하는 개인의 삶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군립도서관 관계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의 다양한 상상력을 펼쳐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꼭 봐야할 주요뉴스
'수능 만점 의대생'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서 여자...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