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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진 LG화학, 기댈 곳은 '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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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比 18% 감소…시장 기대 밑돌아
올해 이익흐름 '상저하고' 예상…중대형전지 매출 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LG화학 이 1분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이익흐름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 5.83%(2만1000원) 하락한 33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훨씬 밑돈 실망감에서다.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 지난달 4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한달 사이 20%나 하락했다. 이날은 장 초반 1% 넘는 하락률을 보이며 한때 33만3500원까지 떨어졌다가 상승반전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다. 지난달부터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도했다. 2535억원어치를 팔아 이 기간 기관 순매도종목 2위에 LG화학이 올랐다. 지난달 하순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도 전날 하루만에 375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매도전환했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6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기초소재와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실적둔화로 시장 컨센서스(7197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원료가격 상승과 원ㆍ달러환율 하락 영향이다.
1분기 실적 부진이 반영되면서 LG화학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와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 실적과 정보전자소재의 실적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EPS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11.5%, 11.8% 내렸다.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연간 이익흐름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으로 봤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전지사업의 추가적인 수익성 상승, 기초소재의 제품가격 상승과 실적호전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올해와 내년의 EPS를 기존 대비 각각 1.4%, 9.7% 내리고 목표주가도 기존 50만원에서 47만원으로 조정했다.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는 중대형전지의 수주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전지의 매출은 올해 48.1%, 내년 18.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초소재부문보다 성장 동력이 큰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춘 투자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주가는 결국 중대형 전지의 실적 전망에 달려있다"며 "LG전자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에 대한 자신감, 배터리 기술 로드맵 등을 고려할 때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를 권한다"고 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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