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리처드 윤 대표, 국내 기업 경험 없었어
대표 교체로 국내 시장 공략 강화 동시에 배터리 게이트, 공정위 이슈 해결하려는 듯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코리아가 삼성전자 출신 인물을 국내 영업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첫 애플스토어를 개장한 데 이어 한국 영업·마케팅에 정통한 인물을 영입함으로써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윤 대표는 그동안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을 맡아온 리처드 윤 대표의 자리를 대신한다. 공식 서류상 애플코리아 지사장은 다니엘 디시코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리처드 윤 대표가 맡아왔다. 애플코리아는 국내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었던 리처드 윤 대표 대신 국내 1위 제조사이자 경쟁사에서 일하며 시장 특성을 파악한 윤 대표를 영입함으로써 영업·마케팅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애플코리아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를 개장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해왔다. 아이폰 점유율도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28.3%를 기록했다. LG전자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 상향돼 아이폰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아이폰의 공시지원금이 낮아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있었다.
블룸버그 역시 애플코리아의 윤 대표 선임이 한국 규제당국을 피해가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국내 시장과 경쟁사 삼성전자를 모두 경험한 인물 영입이 정부와 보다 적극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도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르포]"정부가 보조금 퍼붓는데 어떻게 버티나" 전...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