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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는 왜 삼성전자 출신을 대표로 영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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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구 전 삼성전자 상무, 애플코리아 영업 총괄 대표 선임
기존 리처드 윤 대표, 국내 기업 경험 없었어
대표 교체로 국내 시장 공략 강화 동시에 배터리 게이트, 공정위 이슈 해결하려는 듯
애플코리아는 왜 삼성전자 출신을 대표로 영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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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코리아가 삼성전자 출신 인물을 국내 영업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첫 애플스토어를 개장한 데 이어 한국 영업·마케팅에 정통한 인물을 영입함으로써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윤구 전 삼성전자 상무를 영업 총괄 대표로 선임했다. 윤 신임 대표의 영어 이름은 브랜드 윤이다. 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이커머스, 영업, 디지털 마케팅 관리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다. 그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경력을 쌓았고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3년간 삼성전자 생활가전 마케팅 담당 상무로 일하며 국내 업무를 익혔다.

윤 대표는 그동안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을 맡아온 리처드 윤 대표의 자리를 대신한다. 공식 서류상 애플코리아 지사장은 다니엘 디시코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리처드 윤 대표가 맡아왔다. 애플코리아는 국내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없었던 리처드 윤 대표 대신 국내 1위 제조사이자 경쟁사에서 일하며 시장 특성을 파악한 윤 대표를 영입함으로써 영업·마케팅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월 애플코리아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를 개장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해왔다. 아이폰 점유율도 점차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인 28.3%를 기록했다. LG전자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찬 것이다.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 상향돼 아이폰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아이폰의 공시지원금이 낮아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있었다.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한 집단소송, 이동통신사에 대한 갑질 논란 등 애플코리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것 역시 윤 대표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애플은 앞서 오래된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사용자 고지 없이 떨어뜨려 국내 소비자들의 비난을 샀다. 애플은 잘못을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한국,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집단 소송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코리아가 이통사에 TV광고비 떠넘기기, 출시일·출고가 일방적 결정, 물량구매 강요 등의 방식으로 불공정거래를 일삼았다고 보고 1000억원이 넘는 과징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 역시 애플코리아의 윤 대표 선임이 한국 규제당국을 피해가기 위한 움직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국내 시장과 경쟁사 삼성전자를 모두 경험한 인물 영입이 정부와 보다 적극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의도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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