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복과 경계 사라진 골프웨어…'청청 패션' 등장

골퍼 연령대 낮아지며 트렌디한 디자인 선호 영향
일상복과 경계 허물어져

까스텔바작 데님 여성용 원피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유행하고 있는 '청청 패션'이 골프웨어에도 등장했다. 청청패션은 위아래 옷을 모두 데님소재로 입는 스타일을 말한다. 골퍼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일상복과 경계가 허물어진 골프웨어까지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힐크릭은 데님 소재를 적용한 남성용 팬츠를 올 봄여름 시즌 주력제품으로 출시했다. 면혼방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한 기본핏 팬츠에 배색 스티치로 포인트를 줬다. 면혼방 데님 라이크 스트레치 소재를 적용한 남성용 반바지도 내놨다. 아웃포켓 로고 프린트로 캐주얼한 느낌을 더했다.

힐크릭 데님 라이크 반바지

엘로드도 올해 2개 스타일의 데님 소재 남성용 팬츠를 선보였다. 밸런스 필드 데님 팬츠는 자연스러운 블루 컬러에 스트레치 기능성이 더해졌다. 새로운 골프 스타일과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골퍼에게도 알맞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와이드앵글은 여성용 기능성 롤업 데님 팬츠를 올해 처음으로 출시했다. 캐주얼하게 착용 가능한 롤업 스타일로 필드에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기능성 쿨맥스 원사로 흡습속건 기능과 신축성이 우수한 게 특징이다.

데님 원피스도 있다. 까스텔바작은 아트워크 그래픽으로 디자인 포인트를 준 원피스를 선보였다. 데님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블루 컬러의 스트래치로 활동성을 더했다. 모델 이하늬가 광고에서 착용할 만큼 밀고 있는 대표 제품다. 데님 패션을 연상케 하는 화이트와 인디고 컬러의 간절기용 여성 아우터도 내놨다. 자수 와펜으로 포인트를 줬다. 남성용 팬츠도 데님 느낌의 원단으로 만들었다. 캐주얼한 외관에 신축성이 뛰어나며 부드러운 레이온 혼방 소재를 사용했다.

까스텔바작 데님 간절기 아우터

LPGA는 빈티지 캐주얼브랜드 버커루와 협업해 데님스타일을 접목한 시그니처 패턴 블루종 점퍼를 선보였다. 깃과 소매, 밑단 시보리 배색이 디자인 포인트다.

업계 관계자는 "골퍼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을 만한 트렌디한 디자인의 골프웨어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데님 소재 느낌의 제품은 캐주얼한 동시에 골프웨어의 기능적인 면을 모두 담고 있어 소비자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청청 패션의 인기는 매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섬의 경우 '시스템 진스' 주요 제품이 모두 판매돼 추가 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번 시즌 선보인 시스템 진스가 60%로 압도적인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고 1차 라인 아이템은 한 달 만에 재생산에 들어갔다. 시스템의 지난달 매출도 시스템 진스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한섬 관계자는 "청청 패션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데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도 크다고 판단해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청청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엘로드 데님 팬츠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