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8년 1분기 매출액이 60조원, 영업이익이 15.6조원이라고 공시한 6일 서울 강남구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사상최대을 거뒀던 지난 분기보다 2.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69%, 57.58% 증가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하청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겠다고 하면서 협력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들 사이에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협력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운영해온 기업들이 많은데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고용하는데 드는 인건비, 인력 운용 경직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18일 한 기업 관계자는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사 직원들을 전부 직접고용하기로 한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쉽지 않은 결정"이라면서 "정부가 고용을 강조하는 만큼 다른 기업들도 압박을 느낄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들 사이에선 삼성과 같은 결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서비스와 가장 유사한 역할을 해온 LG전자서비스의 경우 현재 100여개 협력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 협력사의 직원수는 4000여명 수준이다. LG전자서비스 협력사들의 경우 협력사가 해당 직원들을 간접고용한 비중도 적지않다.
현실적으로 LG전자 가 이들을 모두 직접 고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전자회사의 서비스센터는 과거 기본적으로 전국에 있는 전파상에 부품을 납품해주는 방식에서 출발해온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모든 지역에 있는 서비스센터를 관리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정부가 고용과 질좋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이를 따르려고 하고 있다"면서 "도급계약을 체결해왔던 직원 8000여명을 한번에 직접고용하는 결정은 삼성이니까 가능했다고 본다. 다른 기업들은 쉽게 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직원 대우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사들과 위탁계약 해지가 불가피하다"면서 "협력사 대표들과의 대화를 통해 보상 방안을 협의해나갈 예정이며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에 따른 세부 내용에 대한 협의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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