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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영어산책] "가르시아의 옥튜플보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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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마스터스 첫날 15번홀(파5)에서 무려 13타를 치는 '옥튜플보기'를 범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마스터스 첫날 15번홀(파5)에서 무려 13타를 치는 '옥튜플보기'를 범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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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튜플보기(octuple bogey)'.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지난 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18년 첫 메이저 마스터스 첫날 15번홀(파5)에서 8오버파 13타를 쳤다. '옥튜플(octuple)'은 8배라는 뜻이다. 기준타수보다 무려 8타를 더 쳤다는 이야기다. 15번홀은 '2온'이 가능한 비교적 쉬운 홀이다. 가르시아는 더욱이 디펜딩챔프다. 하지만 공을 다섯 차례나 물에 빠뜨렸다.

미국 언론들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오거스타내셔널 15번홀에서 옥튜플보기를 기록했다(Sergio Garcia hits an octuple-bogey 13 on Augusta National's 15th hole)"고 빅 뉴스를 전했다. 가르시아는 결국 1라운드 9오버파, 2라운드 역시 6오버파로 부진해 3라운드 진출 기준점인 5오버파에 미달했다. 공동 82위(15오버파 159타)로 타이틀방어는커녕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골프에서 한 홀의 규정 타수는 파(par)다. 1타를 더 치면 보기(bogey), 2오버파 '더블보기(double bogey)', 3오버파는 '트리플보기(triple bogey)'다. 여기까지는 골퍼들이 잘 알고 있는 용어다. 그 다음부터는 생소하면서 발음하기 어려운 스코어가 등장한다. 트리플 이상은 라틴어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스코어링에 익숙지 않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다.
마스터스에서는 특히 대형 참사가 자주 일어났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2016년 최종일 아멘코너(11~13번홀)의 중심 12번홀(파3)에서 희생양이 됐다. 7타를 쳐 4타를 까먹었다. 신문과 인터넷에는 "스피스가 '쿼드러플보기'를 쳤다(He shoots quadruple bogey)"는 제목이 떴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같은 해 첫날 1번홀(파4)에서 5오버파 '퀸튜플보기(Quintuple Bogey)'를 작성했다.

60cm의 짧은 퍼트를 6차례나 놓치며 9타 만에 홀아웃 했다(He shoots record quintuple bogey). 장은수(20ㆍCJ오쇼핑)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 첫날 5번홀(파5)에서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보기(sextuple bogey)'를 기록했다. 참고로 7오버파 '셉튜플보기(Septuple Bogey), 8오버파 '옥튜플보기(Octuple Bogey), 9오버파 '노뉴플보기(Nonuple Bogey)', 10오버파는 '데큐플보기(Decuple Bogey)'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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