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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50년] '100년 기업의 꿈' 바이오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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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포스텍, 한국에서 바이오 역량 가장 뛰어난 곳"
"포스텍 기술을 포스코가 사업으로 연결…바이오 진단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포스코는 1968년 설립 이래 반 세기동안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단 한번의 적자도 없이 지속적으로 흑자 경영을 유지하면서 국가 경제발전을 지켜왔다.
1968년 포스코가 설립되고 첫 쇳물이 생산된 1973년 416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8조5538억원(개별 기준)으로 686배 늘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68년 198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6년 2만7539로 140배 가량 증가했다. 포스코가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을 책임지면서 한국은 자동차, 조선을 기반으로 중공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포스코가 처음 쇳물을 쏟아내던 1973년 포스코의 조강 생산량은 44만9000t이었지만 2017년에는 3720만t으로 늘었다. 선박 건조량도 1973년 1만2000t에서 2350만t으로 늘었고, 자동차 생산은 2만5000대에서 411만대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기술력 면에서도 포스코는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 등으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는 우수한 경영실적과 경쟁력 및 지속가능경영을 인정받아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8년 연속 선정됐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는 성장성에 한계를 보였다. 실제 10년 전이었던 2008년 창립 40주년 때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에 매출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포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은 60조6551억원에 그쳤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31일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창립 이래 비약적 발전을 이뤘지만 철강만으로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없다"며 "철강 사업은 양적인 부분에서 현상을 유지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화 시켜 이익을 늘리고 철강 이외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포스코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리튬 등 철강 외 다른 소재 산업부터 제대로 할 것이며 에너지와 인프라에서도 투자 영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바이오도 신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 부문은 포스텍의 뛰어난 연구진의 역량과 함께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권 회장의 구상이다. 권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바이오에 대한 능력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이 포스텍"이라며 "포스텍이 연구 인력도 많고 최근에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그래서 포항공대 교수님들이 만들어내는 여러 특허를 사업으로 연결해보자 하는 그런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텍에 1조원 이상의 기금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부 문화가 발달되지 않았다. 포스텍도 더 이상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노력해서 돈을 벌 필요가 있다. 이에 포스텍이 만들어낸 기술을 포스코가 산업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고 그래서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권 회장은 바이오 사업을 해도 신약 개발까지 진출하는 것에는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포스코가 아직 익숙치 않은 분야인데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권 회장은 "바이오는 어떤 기술이냐에 따라 투자 형태가 많이 달라진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포항공대에서 많이 개발이 이뤄진 분야가 바이오 진단이다. 피 한 방울로 수십가지 병을 알아내는 것이다. 이것이 진단 기술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ICT하고 빅데이터까지 연결해 시스템을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바이오 사업과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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