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기존 이동통신 네트워크망의 보안 취약을 해결하고 5G망을 상용화 해야 한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제기됐다. 5G 세계 최초 경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안정적인 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ENISA이 주목한 것은 2~4G 프로토콜 세트의 취약점이다. 이 망들은 수 십 년 전에 설계된 프로토콜 세트인 SS7과 SS7의 IP 버전인 SI.RAN 등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보안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구축됐다. SS7은 일반 전화망과의 정보 교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패킷 데이터 통신망(PSDN)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신호처리 프로토콜이다.
SS7의 결함은 2014년 독일의 카스텐 놀(Karsten Nohl)이 SMS 문자 메시지를 해킹하는 시연을 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 알려졌다. 4G의 경우에도 SS7의 취약점을 보완한 다이애미터(Diameter)를 적용했지만 이 역시, IP기반에서 해킹에 취약하다는 게 ENISA의 판단이다. ENISA 연구팀은 4G 네트워크에서 다이애미터 신호 프로토콜을 이용한 서비스 거부 공격(DoS) 공격을 시연했다. 이 결과 목표로 한 휴대폰의 네트워크 연결이 일시적으로 먹통이 되거나 영구적으로 끊어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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