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는 전직 검사 진모(41)씨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진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에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피해자가 여러 명인데 왜 범행을 저지른 것인지", "전직 검사 신분으로 영장이 청구됐는데 심경이 어떤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취재진을 피해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 28일 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단의 구속영장 청구는 1월말 출범 이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모 부장판사(구속 기소)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부장검사는 검찰 외부인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진씨를 조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약 15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하기도 했다. 조사단은 진씨에게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2015년 사건 외에도 여러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구속수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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