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원내대표 노회찬, 교섭단체명선 '평화' 앞서
평화당과 정의당은 이날 오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란 명칭으로 공동 교섭단체 구성을 명시한 합의문을 내놓았다. 양당은 전날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한 2+2 회동을 열어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로써 정의당은 2004년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 이후 진보정당으로선 14년만에 교섭단체의 꿈을 이루게 됐다. 평화당도 국민의당과의 분당 2개월만에 교섭력을 회복했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는 향후 2~3개월 단위로 번갈아 가며 맡는 방안이 논의됐다"며 "상임위원장 문제는 향후 원구성 진행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어 합의문에 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향후 헌법개정,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교섭단체로서 기존 교섭단체 3당과 동등한 입장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의석수가 20석으로 간신히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점은 난제다. 실제 2008년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만든 공동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20석)'은 심대평 전 의원의 탈당으로 1년여만에 붕괴됐다. 평화당 안팎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박지원 의원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상황이 재발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합의안에 대해 정의당은 오는 3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추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 같은 합의안이 전국위를 통과하면 양당은 다음주 초 교섭단체를 출범시키게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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