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상생나선 LS그룹

LS전선, 하나은행과 400억 펀드 조성
LS엠트론은 100% 현금성 결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LS그룹이 협력 업체들에 대한 금융 지원, 특허 무상 이전 등 상생 협력 사업을 통해 동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하나은행과 각 200억원씩을 출자, 상생 협력 펀드 4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출해준다. LS전선은 신한은행과, LS산전은 우리은행과 각각 '상생 파트너 론' 조성, 2ㆍ3차 협력사도 대기업의 신용을 이용해 저리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LS엠트론은 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기업은행과 40억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해 대출 금리를 우대받도록 하고 있다.

LS그룹은 재무적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인력과 기술, 정보 등을 제공해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돕고 이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LS전선은 전선 OEM 제품에 대해 주재료인 구리(Cu)의 국제 가격과 연동해 매월 협력사 납품 단가에 구리 가격의 상승분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배전, 통신, 산업용특수 케이블과 부스덕트 등 협력사 직원 200여 명이 참가하는 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협상기술, 채권관리 등의 영업 역량 함양 교육 및 준법 교육을 받는다. LS산전은 협력회사들의 핵심인재 육성과 정보화 시스템 인프라 구축, 품질ㆍ생산성ㆍ개발 등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CE 클럽 제도'도 운영 중이다. 스마트에너지 파트너스 제도를 통해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관련 시공품질 교육을 제공하고 성공적으로 이수한 기업에 대해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 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동제련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은 연간 약 140만톤에 달한다. 그 중 약 70만톤은 공장 내 열 및 전기에너지로 재활용된다. 나머지는 재가공해 인근에 위치한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한다.

LS엠트론은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과 함께 기술개발(R&D) 자금지원정책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LS엠트론이 R&D 과제를 기획하고, 중소기업이 과제에 참여해 조성된 펀드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아 개발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6년 간 44개 과제에 192억의 자금을 지원 받았으며, 개발된 기술은 공동특허 및 기술임치제도를 통해 협력회사의 영업비밀과 핵심기술로 축적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