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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갈등이 가득 채운 중국발전고위급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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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무역전쟁은 더 큰 충돌과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할 것이다."
25, 26일 이틀간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는 성토의 장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애플, 구글, IBM 같은 미국 대기업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국을 향한 중국 정부의 날선 비판과 기업들의 의견을 묻는 중국 취재진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는 성토의 장이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정(韓正)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상무 부총리는 개막 연설에서 미국에 날 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경제 글로벌화라는 대세를 역행하고 보호무역주의를 향한다면, 문제는 절대로 해결될 수 없다"며 "일방적인 무역전쟁은 어느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고, 더 큰 충돌과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과 투자 자유화, 경제 세계화를 위해 더욱 개방적이고 포용 및 호혜 공영의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연설문에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주 미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및 투자제한 방침을 밝힌 후 나온 첫 중국 공위급 인사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에 직접적인 불만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왕셔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역시 이날 패널 토론에서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미국에 들어가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 처럼 미국의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미국이 서로 무역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협상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금융, 에너지 분야에서 외국계 기업들이 더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묶어 놨던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은 중국 정부가 매년 세계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초청해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중미 무역분쟁 긴장 관계속에서도 애플, 구글, IBM, 블랙록, 퀄컴 같은 미국 대기업 경영진들이 모두 자리에 참석한 상황이라 중국이 미국을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갈때마다 현장에 있던 미국 기업들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WSJ은 무역분쟁으로 중미 관계가 악화되면 미국 기업들의 비즈니스도 악영향을 받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지는 중국 취재진의 공격적인 질문에 대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입을 꽉 다물고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다만 올해 중국발전고위급포럼 공동의장직을 맡은 애플의 팀쿡 CEO가 "나의 믿음은 1 더하기 1은 3이라는 것이고, 협력할수록 파이는 더 커진다는 것이다. 사람, 기업, 정부가 함께 일할 때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분위기를 완화하는 발언을 했다.

26일에는 포럼에 참석한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중국과 미국 관계가 악화화면 중국에 진출한 미국 대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라 트럼프 정부의 중국 때리기와 이와 관련한 기업들의 불만 호소, 대응책 마련 등이 대화의 주요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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