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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상식]'로봇'의 원래 뜻이 '잡일'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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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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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미래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손꼽히는 분야가 '로봇(Robot)' 산업 분야다. 로봇은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간형 기계를 흔히 뜻한다 생각하지만, 원래 뜻은 부역이나 잡역, 잡일이란 뜻의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따왔다.
원래 로봇이란 말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체코의 극작가인 카렐 차펙(Karel Capek)이 1920년 발표한 '로섬의 만능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이란 희곡에서 나왔다. 이 작품은 현대 SF 영상 및 문학작품의 기본이 됐으며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지닌 작품들의 토대를 마련해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여기서 로섬은 로봇을 만든 과학자이자 전체 희곡의 배경이 되는 섬의 이름이다. 외딴 섬인 로섬이란 섬에는 로봇공장이 들어서고, 로봇의 수요가 늘어나자 로섬의 전문인력과 군인까지 모든 노동력이 로봇으로 대체된다. 하지만 인간은 출생률이 점점 줄어들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고, 로봇들은 반란을 일으킨다.

로봇들은 반란에 성공해 저항하던 사람들을 죽이고 로섬을 차지하는데 성공하지만, 로봇의 제조문서가 사라지고 과학자들도 다 제거하는 바람에 자신들을 고쳐주고 숫자를 늘려줄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 마지막에 로봇들이 사랑의 감정을 알게되고, 자가 번식이 가능해질 것을 암시하면서 끝나는 작품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해당 작품 속의 로봇은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한 기계식 로봇이라기보다는 인조인간, 유기체 안드로이드 정도로 해석된다.
이는 당시 로봇을 산업혁명의 영향 속에서 노예로 전락하고 있던 노동자 계급을 상징물로 그렸기 때문이다. 로봇은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고 대우가 열악해져 노예와 같은 취급을 받지만, 결국에는 반란을 일으켜 세상을 장악할 것이란 결말을 보여준다. 고된 노동 속에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잃고,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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