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청년 취업 기회 늘린다"…정부, IDB와 공동 추진키로

김동연, IDB 총재 및 아르헨티나 현지 기업인 간담회…'한국청년 기술봉사단' 프로그램 협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총재와 면담 후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만나 중남미 개발도상국 기업 진출을 돕는 '한국청년 기술봉사단'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모레노 총재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지난해 체결된 '한-중남미 인력교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한국청년 기술봉사단' 프로그램을 IDB와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한국청년 기술봉사단 프로그램은 기술력 있는 한국 청년들의 중남미 개도국 기업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 주 발표된 청년 일자리 대책 중 하나인 해외 취·창업 촉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IDB는 지역사무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개도국 기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우리 청년들의 현지 적응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남미 기업에게 한국의 혁신기술공유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한국 청년에게는 중남미 지역 경험 및 네트워크를 축적해 현지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에 시범적으로 IDB와의 협력을 통해 중남미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청년 기술봉사단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아시아개발은행(ADB)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 주요 중남미 국가, IDB간 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며, 이에 모레노 총재는 IDB가 그 가교 역할을 할 것을 약속했다. 모레노 총재는 IDB의 지역 네트워크와 태평양동맹(PA)에서의 사무국 역할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부총리와 모레노 총재는 4월 IMF·WB 춘계회의 때 다시 만나 한국청년 기술봉사단 프로그램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중남미 경제협력체 구성 등 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올 5월 한국에서 개최예정인 AfDB 연차총회에 모레노 총재부부를 초청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같은 날 아르헨티나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총리와 현지 기업인들은 우리 청년들이 해외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창업을 하고,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현지맞춤형 진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