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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추적]사귀던 여성 3명 사망…프로파일러 “사망자 더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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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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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A 씨가 수감 전 또 다른 전 여자친구 B 씨 사망과 관련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A 씨가 만난 여자친구 중 사망한 C 씨 사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연쇄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채 수사하고 있다. 특히 프로파일러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의정부시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지 4개월 된 B 씨(20·여)의 시신이 지난 13일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B 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8일 “딸과 3,4개월 동안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낸 상태였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로 B 씨 행적을 추적, 분석한 결과 B 씨의 마지막 모습은 지난해 7월13일 자신의 집 근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 씨는 지난 13일 포천의 한 야산에서 땅에 묻힌 채 발견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B 씨는 A 씨가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던 중 A 씨와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B 씨에 대해 단순 잠적이나 실종으로 보고 수사를 하던 중 B 씨가 암매장된 상태로 발견되면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 살인사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이미 넉 달 전에 B 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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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B 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절반 정도 부패한 채 발견됐다”며 “사인은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신원은 국과수에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A 씨는 B 씨 시신이 발견되기 전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또 다른 여자친구 D 씨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A 씨는 현재 구치소에서 B 씨 사망과 관련해 경찰의 접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B 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7월께 B 씨 명의로 렌터카를 빌려 B 씨의 시신이 발견된 포천시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렌터카를 반납하면서 스팀세차까지 해왔다는 렌터카 업체 직원 진술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팀세차란 고온의 스팀을 분사해 손세차를 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먼지와 찌든 때를 흠집 없이 제거하는 세차를 말한다. 차량 바깥은 물론 차량 내부의 에어컨과 바닥 매트, 시트의 얼룩, 냄새, 등을 제거할 수 있다.

해당 렌터카 업체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를 반납하러 왔는데 스팀세차까지 해오는 등 평범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렌터카를 빌린 시점에 범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연쇄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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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경찰은 또 B 씨 사망 전 뇌출혈로 숨진 A씨와 사실혼 관계이던 C 씨에 대해서도 사인을 재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C 씨는 뇌출혈 증세를 보여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당시 병원 측은 병사(病死)로 판정, 시신은 화장됐다.

경찰이 A 씨에 대해 ‘연쇄살인’ 혐의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하는 가운데, 전문가는 또 다른 추가 사망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프로파일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6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B 씨 사망께 A 씨 행적은 충분히 B 씨 사망과 연관해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설명했다. 또 뇌출혈로 사망한 C 씨에 대해서는 “젊은 여성도 뇌출혈로 사망할 수 있겠지만, 단순 질환에서 비롯된 뇌출혈이 아니라면 충분히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아 생긴 뇌출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미 사망한 여성 2명의 사인도 밝혀야하겠지만, 당시 사망한 여성들의 사망 시점과 더불어 당시 A 씨가 거주했던 거주지 주변 등 A 씨 주변에서 실종된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의심해볼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A 씨는 현재 구치소에서 경찰의 접견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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