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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美 국채 보유액 줄였다 '6개월래 최저'…통상 압박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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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통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세계 1위 미국 국채 보유국 중국이 국채 카드로 맞대응을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조1682억달러로 전월(1조1849억달러) 대비 167억달러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여전히 세계 1위다. 일본이 뒤를 쫓고 있다. 같은 기간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조600억달러에서 1조700억달러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 움직임은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전체 보유액은 6조2600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역대 최고치(6조3200억달러)를 찍은 뒤 감소 추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공포를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달 블룸버그달러화스팟지수는 3.4% 하락하는 등 달러 약세 심리도 국채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겉으로는 미국 국채시장의 투자 매력이 줄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워 매도 포지셔닝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폭탄' 등 각종 무역 보복 조치에 국채 매도로 맞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겠다는 심산이다.
비자이 파텔 ING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무역 상대국이 철강 관세에 대응해 같은 규모의 미국 상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거나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수 있지만 이 같은 방안은 직접적 마찰은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식으로 간접 보복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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