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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의 미래는 '투자'…우량회사 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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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의 미래는 투자다. 수수료만으로는 안 된다. 투자 없이는 성장도 없다. 우량한 기업의 지분을 직접 매입할 것이다."

증권업계 독보적 1위인 미래에셋증권 는 기존과 다른 패러다임을 향해 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증권사는 '플레이어'보다는 중개인이거나 대리인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상 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기업금융(IB)1부문 대표(부사장)는 1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투자 외에는 답이 안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미 최근 몇년새 수차례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베팅'에 나서기도 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는 좋은 딜(거래)이 몇 차례 있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실현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지금도 그런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IB1부문 대표가 1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김상태 미래에셋대우 IB1부문 대표가 15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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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049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뒀으며, IB 부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는 연결세전이익 기준으로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 달성의 길은 투자에 있다고 본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IPO(기업공개)를 하려는 오너가 50%의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지분을 팔려고 한다면 그 일부를 우리가 투자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고 우리는 고객과 함께 투자해 성과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8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은 아직 4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IB로 가기 위한 체력 면에서 압도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홍콩을 비롯해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1개의 해외 현지법인과 북경, 상해 등 3개 사무소를 포함, 모두 14개의 해외 거점을 갖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도 현지법인에 3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했다.

"해외 투자 역시 마찬가지다. 인도에서 브로커리지 영업하려고 3000억원 투입한 것이 아니다. 떠오르고 있는 국가의 우량 기업을 찾아 직접 지분을 투자할 수 있다. 물론 기업을 직접 운영할 수는 없기 때문에 SI(전략적 투자자)와 협업해 FI(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김 대표는 "국내 부동산에만 투자하고 있으면 경기가 꺾일 때 위험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해외 부동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뿐 아니라 아마존, 넷플릭스, 알리바바 등 해외 우량 주식에 대한 투자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IB들과 경쟁하려면 충분한 자기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이제는 자기자본이 8조원대로 성장했고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갖춰 대부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된 IB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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