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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경질 후폭풍]한반도 정세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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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틸러슨 국무장관 자리에 '대북 강경파' 폼페이오 CIA 국장
- 북한 정권교체까지 언급한 인물이지만 최근엔 북미대화 옹호
- 트럼프 신임받고 있어 추진력 높일 수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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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전격 경질되고 그의 후임으로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마이클 폼페이오 CIA 국장이 지명되면서 한반도 정세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4월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의중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폼페이오 국장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

새 국무장관에 내정된 폼페이오 국장은 미 행정부 내 대표적 대북 강경파다. 지난해 7월 한 포럼에서 "나는 북한 주민들은 그(김정은)가 사라지는 것을 열렬히 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북한의 정권교체까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 자리에 오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대화의 핵심조건으로 내건 북한의 비핵화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대화 준비과정에서 북한이 원하는 쪽으로 끌려가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로도 풀이된다. 북미 대화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요소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오히려 폼페이오가 대북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4선 하원의원 출신에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북미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대북 강경파의 의견 또한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히 폼페이오 내정자는 오히려 북미 정상회담 추진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수락한 이후 그는 "트럼프는 쇼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북미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긴밀한 정보교류를 유지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그는 서훈 원장과의 교류를 통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간 회담을 성사 일보 직전까지 만들었다.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최측근 인사인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북미정상회담 같은 민감한 안건을 다뤄가는 데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에이브러햄 덴마크 전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노선에 있어 더 교감이 잘된다는 점에서 "틸러슨 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협상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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