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검사가 그 중 하나다. 아이들은 겨우내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TV와 휴대전화 등이 많이 노출돼 눈의 피로도가 높은 상태다. 이 같은 생활로 눈이 가까운 거리에 익숙한 상태라면 수업 중 멀리 있는 칠판을 볼 때 흐릿하게 보여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 지속돼 근시로 발전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흥미도 잃어 학습능력이 저하된다.
유치 관리도 필수다. 부모들은 아이의 유치 위치나 모양이 잘못됐더라도 '새 이가 나면 괜찮겠지'하거나 충치가 생겼더라도 '이제 빠질 치아인데 고칠 필요가 있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뻐드렁니, 주걱턱, 덧니 등의 부정교합은 유전적 원인에 의해 생기기도 하나 상당수가 유치 관리를 잘 못 해도 생긴다. 때문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 3~6개월에 한 번씩 소아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김광철 소아치과 교수는 "만약 유치가 흔들릴 나이가 됐는데도 안 흔들리고 후속 영구치도 나올 기미가 없으면 반드시 소아치과에서 후속 영구치가 있는지, 매복 과잉치가 있는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소 치아우식증(충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뿐만 아니라 매일 식사 후와 잠자기 전에 반드시 칫솔질과 함께 어린이라도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반드시 키워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는 학교생활에서 또래와 선생님과의 관계, 수업태도와 이해도, 학업성취 등 다양한 정서적 경험을 겪는다. 이 때 부모의 지나친 기대로 압박을 느껴 불안, 우울, 좌절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적응 과정 동안 실수와 자잘한 문제를 견디고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기다려주며 단체생활에 필요한 인내와 희생, 배려를 소중하게 여기도록 가르쳐준다.
장규태 한방소아과 교수는 "어린이는 새로운 환경, 사람, 자기 역할에 대해 어색해 하고 긴장하기 때문에 한 호흡 기다려주는 것과 같이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칫 잘못하면 남에게 배려 없이 이기적으로 행동하거나 작은 좌절도 견디지 못해 선생님, 또래, 환경을 쉽게 탓하고 불쾌해 할 수도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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