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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MB 뇌물 받고 이건희 사면? 실소 금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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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수사하면서 마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면을 댓가로 다스 소송비용을 뇌물로 받았다는 보도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회장 사면은 2009년 내가 대한태권도 협회장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일이 있었다"며 "그 후 많은 체육계 인사들의 사면 요구가 잇달았고 청와대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회장을 사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결과 이건희 회장의 노력으로 두번에 걸친 유치 실패를 딛고 지금의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가 된 것"이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사람은 이건희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아직도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윗선의 주문에 맞춰 증거를 만들고 있다"며 "이러한 사냥개 노릇을 하는 검찰을 믿을 수가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정치권으로부터 독립시키고 검·경을 대등한 상호감시체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내가 검찰 출신인 것이 부끄러울 수밖에 없는 요즘"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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