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강대강 대치…2월 임시국회 '빈손' 우려

국회의사당.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여야의 강대강 대치로 2월 임시국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극적인 해소를 이룬다해도 쟁점 법안처리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벌써부터 3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월 임시국회 재개를 위한 논의에 나선다.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파행 사태 이후 줄곳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당장 법사위 일정이 마비되자 주요 법안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야는 민생법안 처리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신경전도 여전한 상황이라 대치국면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설 민심을 통해 여야 모두 일자리 문제와 산적한 민생문제를 해결 해주길 바라는 국민의 절절한 말씀 함께 들으셨을 것"이라며 "민생입법 처리에 나설 수 있도록 협조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법사위를 보이콧해 국회를 파행시킨 집권당의 모습은 헌정사에서 일찍이 찾아 볼수 없었다"며 "국회는 파행시키고 정쟁을 유발시키면서 집권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뭘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2월 임시국회가 극적으로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쟁점법안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장 2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쟁점법안 처리가 힘들 것으로 보이며 28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에는 여야의 이견차를 좁힐 물리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2월 국회가 마무리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3월에도 임시국회를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