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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美 군사퍼레이드 27년만에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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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월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위임식을 기념해 워싱턴에서 개최된 군사퍼레이드

1941년 1월 미국 프랭클린 루즈벨트 위임식을 기념해 워싱턴에서 개최된 군사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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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력 과시 등을 위해 수도 워싱턴DC 내에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 개최를 추진키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이 올해 군사퍼레이드를 연다면 걸프전 이후인 1991년이후 27년만이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해왔으며, 국방부에 구체적 추진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군 최고통수권자로서 추가 논의없이 군사퍼레이드 개최를 지시할 수는 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단지 선택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미 육군 측은 이미 열병식 행사에 대한 5가지 가안을 마련해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악관에서는 해병대 대장 출신인 존 켈리 비서실장이 이 문제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군사퍼레이드를 벌인다면 일정, 비용, 장소 등 여러가지 문제에 충돌할 수 있다. 열병식이 대규모로 진행될 경우 군 장비의 이동ㆍ수송 등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점 때문에 대형스크린을 통해 군장비 등을 보여주는 식의 '멀티미디어 전시ㆍ진열'로 대신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미 국방부는 300만(약 32억3700만 원)∼ 5000만 달러(539억 5000만 원)가량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지난 14일 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1000만∼3000만 달러 사이로 관련 비용을 잠정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국방부 예산에는 열병식을 위해 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의 비군사 부문 비용은 개인 후원 등을 통해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날짜를 놓고도 말이 많다. 미국의 경우 1949년에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들에게 감사하는 통합된 기념일이 필요하다'는 취지아래 5월 셋째 주 토요일을 국군의 날(Armed Forces Day)로 정했다. 미국 국군의 날은 아픈 사연도 있다. 바로 한국전쟁 때문이다. 1950년 첫 국군의 날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한국전쟁으로 미국내에서는 국군의 날 기념에 대한 취지가 무색해져 축하는 없었다.

아버지 조지 부시 대통령 임기 때 걸프전 승전을 기념해 워싱턴 콘스티튜션가에서 미군이 행진한 적이 있다. 미국이 올해 군사퍼레이드를 한다면 현충일인 5월28일이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이 거론된다. 국방부 쪽에서는 1차대전 승전 100돌이 되는 11월11일 재향군인의 날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퍼레이드 장소로 의사당과 백악관을 잇는 펜실베이니아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식날 행렬이 지나간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도 위치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에서 "펜실베이니아가에서 군대가 행진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군사퍼레이드 장소로 워싱턴도 가능하다. 미국은 1949년 해리 트루먼과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때 워싱턴에서 군사퍼레이드를 진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할 경우 미군의 전통에 벗어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미군의 경우 군사퍼레이드를 매년 치뤄온 나라가 아니다. 전체주의 국가나 전통을 중시하는 일부 유럽 국가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가 대규모로 미사일 발사 장비를 과시한다면 미국인들에게 애국심보다는 평양식의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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