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이 16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결승 4차 주행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치인들이 설 연휴 기간 평창행(行)을 자처하고 있다. 활약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함과 동시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기 홍보',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응원차 강릉을 방문한다. 그는 이날 저녁 열리는 컬링과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오후 8시에는 한국과 덴마크의 컬링경기가, 오후 9시에는 이상화 선수 등이 출전하는 여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있다. 유 대표는 경기 전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인 나경원 의원도 설 당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성빈 선수의 경기 장면을 올리며 "금빛 설날을 만들어줬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통약자 이동수단을 이용해 이동했는데 교통 약자들에 대한 보안검색이 다른 국제경기에 비춰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덧붙여 "입석티켓으로 경기를 관람했다"며 박영선 의원을 둘러싼 관람 특혜 논란과 선을 그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기 특혜 관람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윤성빈 선수가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확정한 직후 박 의원이 윤성빈 선수를 안으며 축하하는 장면이 TV에 생중계되면서다. 그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IOC 선수위원 등 체육계 고위 인사들과 함께 피니시 구역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람객들과 시청자들은 "정치인이 왜 이런데 있냐"며 특혜 출입 의혹을 제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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