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옛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화하면서 호남권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원내정당은 민주당을 포함해 3곳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처럼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 늘어나면서 넉 달 앞으로 다가온 호남권 6·13 지방선거는 민주·민평·바른미래당의 3각구도로 재편된 모습이다.
현재까지는 여권이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005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신 5당체제 하 민주당의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51%로 집계됐다.
동조동근인 민평당과 바른미래당은 지지율에서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반대파(민평당)'는 광주·전라에서 13%,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바른미래당)'은 11%의 지지율을 보였다.
관전포인트는 여권 바람 속에서 민평당과 바른미래당이 얼마나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렸다는 것이 정치권의 해석이다. 민평당과 바른미래당은 서로 '우위'를 자신하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정동영 민평당 의원은 앞서 MBC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선거를 앞둔 호남의 민심이 민주당과 민평당의 일 대일 구도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며 "바른미래당은 호남에서 지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민평당이 (호남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소멸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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