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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불발' 살짝 아쉽지만…정유4사 또 최대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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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7조9589억원…전년 역대 최고 영업익 1년만에 경신

고도화설비 비율 높아 글로벌 경쟁력…업계 1위는 SK이노베이션

'8조 불발' 살짝 아쉽지만…정유4사 또 최대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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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2016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한 국내 정유4사가 올해 또 한번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증가, 2015년부터 이어진 저유가 여파, 비정유 사업비중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2017년 정유4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7조958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 '8조원'대의 꿈은 좌절됐으나, 정유4사의 역대 최고 영업이익으로 꼽히는 전년도 7조9513억원을 또 한번 경신했다. 이로써 정유업계는 2년 연속 최고실적을 기록하며 초호황을 맞고있다. 지난 2014년 실적쇼크로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2년여만에 사상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정유업계가 유례없는 초호황을 맞은데는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세가 꼽힌다. 휘발유와 경유 공급은 부족한 반면 이를 공급할 수 있는 고도화 설비를 갖춘 업체가 많지 않다는 점도 호재다. 국내 정유업체들의 경우 고도화설비 비율이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신규 정제설비를 갖춰 상용화하기까지 약 3년 정도 걸리는데, 이 사이 국내 정유사들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릴 수 있어 시장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증가에 따라 정유사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중 비정유부문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정유업계가 7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모든 정유사들이 전체 매출의 70~90%를 정유부문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라며 "2014년의 실적쇼크로 인해 정유사들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생존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업계 부동의 1위는 SK이노베이션 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3조23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도 3조228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정유4사 중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업계 2위인 GS칼텍스와도 1조원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SK이노베이션이 사상최대 영업이익, 독보적 업계 1위를 기록한데는 타사보다 발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점이 주효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49%에 불과하던 비정유부문을 2017년 64% 수준으로 늘렸다. 정유사업 부문은 매출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등 사업을 지속할 수록 손실이 난다. 비정유부문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증가와 경쟁우위로 '효자사업'으로 손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새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등 비정유 사업을 강화해 영업이익 4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 칼텍스는 2017년 2조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유가 상승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조5482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88억원 감소했다. 1조4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쓰오일 역시 비정유부문이 약진했다.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52.6%를 기록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정유 6935억원, 석유화학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조26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0.5% 늘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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