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건군 7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열병식은 규모가 축소됐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ㆍ15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 등을 대거 등장시켜 군사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외신들은 이날 북한이 미국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북한이 미사일로 세계 어느 곳이나 타격할 수 있는 10대 국가에 포함된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이 같은 능력을 갖춘 국가로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5개국이 꼽혔지만 북한을 비롯해 이스라엘,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추가로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능력이 발빠르게 진화하면서 한반도에 미군 전력도 속속 집결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한미연합훈련을 위한 대규모 전력이 아닌 선제타격이 가능한 '강화형 원정타격군' 위주로 전력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9일 미 해군은 북한과 중국의 도발을 견제하기 위해 듀이호와 스테레트호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극동으로 파견했다. 이번에 파견된 이지스함은 지난 6일 미 샌디에이고 항을 출발해 인도양과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 전개될 예정이다.
번면 핵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핵잠수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미 항공모함이 베트남전 종전 이후 43년 만에 처음으로 오는 3월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현재 일본에 주둔중인 로널드 레이건함이 한반도를 떠나 베트남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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