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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수면부족과 피로, 다잡는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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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케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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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직장에서 낮잠자는 사람들 많이 보셨지요?
일에 치여 졸도한 듯 잠든 동료를 보면 애처롭지만, 밉상스럽게도 코를 골며 상습적으로 낮잠을 즐기는 동료도 있기 마련입니다.

가족의 눈총을 피해 주말 내내 자고, 매일 수면시간도 적지 않은데 낮에 회사만 오면 또 피곤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를 단박에 해결해주는 피로회복제가 바로 낮잠입니다.

프랑스 파리4대학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낮잠의 효과에 대해 실험한 결과, 밤에 수면이 부족하더라도 낮잠을 재우면 곧바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들을 밤에 2시간만 자게 했더니 심장 박동 수와 혈압·혈당을 증가시키는 스트레스 호르몬 중 하나인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2.5배 상승하고,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단백질 수치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낮잠을 자게 했더니 노르에피네프린과 바이러스 퇴치 단백질의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낮잠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수면에는 네 가지 단계가 있는데 안구가 움직이며 호흡과 심장박동이 느려지며 잠에 빠지기 시작하는 첫 번째 단계와 뇌가 외부의 자극을 무시하고 몸을 편안하게 이완하고 비교적 얕은 잠에 빠지는 두 번째 단계, 그리고 깊은 수면에 빠지는 세 번째 단계, 렘수면이라 불리며 꿈꾸는 단계인 아주 깊은 수면에 빠지는 네 번째 단계로 나뉩니다.

많은 연구결과에서 보통 두 번째 단계인 '얕은 잠에 빠진' 정도까지가 적당한 낮잠 시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단계까지 통상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 단계에서 깨어나면 인지 기능이 향상되고, 기억이 강화돼 생산성이 늘어나는데 무엇보다 피로를 덜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0분이 넘어 가 세 번째 단계인 깊은 수면으로 접어 들었다 깨면 비몽사몽이 됩니다. 몸이 깊은 수면에서 헤어나지 못해 기민성이 떨어지고 기진맥진한 느낌, 다시 잠들고 싶은 욕구가 커진다고 합니다.

직장에서 잠시 낮잠을 자면서 꿈꾸는 경지(?)인 네 번째 단계까지 가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그런 분은 대략 1시간 이상 수면에 투자해야 하는데 피로회복 이전에 동료들에게 도의적 지탄을 먼저 받을 것 같습니다.

한국스포츠개발원 한 연구원은 "낮잠의 효능은 이미 알려진 만큼 점심시간을 이용한 짧은 잠은 뇌에 활력을 주는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다"면서 "낮잠이 자신에게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는 사람은 낮잠 시간이 길기 때문일 수도 있다. 20~30분 정도 잠시나마 깊이 잠들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가볍게 털고 깨어날 수 있는 정도면 최고의 낮잠"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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