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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개월 만에 700만원선 무너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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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규제 및 뉴욕 증시 폭락 등 악재 겹친 결과

업비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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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전일 고가 대비 20% 이상 떨어져 결국 700만원선이 무너졌다. 밤새 폭락한 뉴욕 증시의 검은 그림자가 가상통화 시장에 폭탄을 던졌다.
6일 오후 2시 현재 국내 거래소(업비트 기준)에서 비트코인은 6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때 900만원선을 회복했던 것과 비교하면 25% 이상의 하락세가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홍콩 비트피넥스에서도 이날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669만원(6114달러)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700만원선을 밑돈 것은 3개월 만이다. 업비트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21일 고가 725만원에 거래된 후 10월 말 본격적으로 700만원대로 올라선 비트코인은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탔다.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최고가 2885만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날 3개월 만에 다시 700만원 선을 내준 것은 지난 2일의 대폭락 이후 각종 규제 및 뉴욕 증시 폭락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새벽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들이 전날 장 대비 모두 3.7~4.6%가량 하락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최대 4차례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전망한 것이 채권 금리 상승 기대로 이어지면서 증시 및 코인 시장의 투자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도 비트코인은 폭락과 이후 반등을 거듭했지만 이번엔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각종 규제 및 미국 증시 폭락과 더불어 국내 시장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실시된 거래 실명제 이후 시장에서 기대하던 신규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가 도입된 지 1주일이 다 됐지만 실명 전환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통화 거래계좌 실명제 전환을 하고 있는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세 곳에서 대상 계좌 수는 174만5000개다. 이중 지난 4일까지 14만3000개만 실명 확인을 거쳤다는 것이다. 160만개의 계좌는 여전히 실명확인을 하지 않고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명 확인을 하지 않으면 기존에 입금한 자금으로 거래를 하거나 출금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신규로 돈을 입금할 수는 없다. 실명 전환을 서두르지 않는 투자자들은 현재 가상통화 거래에 돈을 더 투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실명제 이후 가상계좌를 받지 못한 중소 거래소가 결국 거래 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도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 6일 코인피아는 예고한대로 거래를 중단했다. 거래 실명제 실시 후 신규 계좌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은행이 없어 더 이상 거래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은행으로부터 실명 가상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뿐이다. 상위 거래소 4곳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는 입금이 막혔거나 법인계좌로 입금하는 편법을 써야 한다. 금융당국은 실명확인 신규 계좌 발급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은행들은 기존 4개 거래소 외 발급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잇따른 악재에 이어 신규 자금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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