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2012년 '오원춘 사건'이 발생했던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에 2021년까지 '수원팔달경찰서'가 새로 들어선다.
수원팔달경찰서는 경기남부청이 593억1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동 237의 24번지 일대에 건축한다. 수원시는 경찰서 부지 외 주변부지 1672㎡를 매입해 시비150억원을 들여 도로와 녹지 등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수원시는 수원팔달경찰서 신축에 필요한 실시설계 수립과 토지 매입, 부지 조성 등 경기남부청이 담당하는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경찰서 청사 설계에도 참여하게 된다.
오원춘 사건은 2012년 4월1일 오원춘이 지동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씨를 집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죄의 잔혹성 때문에 전국적인 공분을 샀고, 수원시 지동은 '잔혹범죄의 온상지'라는 오명을 썼다.
지동 주민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서 신축 민원을 제기하면서 수원시와 지역국회의원이 나서서 2015년 1월 당시 경기지방찰청에 경찰서 증설을 요구한 끝에 지난해 12월 부지와 총사업비가 확정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90.7%의 주민이 동의한 팔달경찰서 유치희망서를 시와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신설되는 수원팔달경찰서는 인구 20만명의 팔달구 10개 동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직선거리로 900여m 떨어진 곳에 설치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시 병) 등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수원팔달경찰서 건립은 구도심 지역 범죄예방과 지역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팔달경찰서 신축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번 업무 협약식을 계기로 수원시민의 안전을 위해 수원팔달경찰서 신축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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