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 내 아마존을 잡겠다. 몇 년 안걸린다."
류 CEO는 5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2019년 쯤에는 징둥닷컴이 유럽 내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몇 년 뒤면 된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2위 업체로 위상이 높아진 징둥닷컴의 창업자 겸 CEO인 그는 중국의 알리바바, 미국의 아마존과는 달리 중국 시장 틀에 갇혀 있는 징둥닷컴의 한계를 깨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올해와 내년 가장 초점을 두고 있는 지역은 아마존이 장악력을 빠르게 뻗어가고 있는 유럽 시장이다.
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10년 안에 징둥닷컴 전체 이익의 절반이 중국 밖에서 나오는 구조로 만들고 싶다는 게 류 CEO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목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이번 방중 기간 류 CEO는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다. 그는 "메이 총리를 만난 후 영국 정부와 20억파운드 가량의 영국 제품 판매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며 "대부분이 식품과 음료 제품으로, 향후 2~3년간 중국 소비자들에게 징둥닷컴을 통해 판매한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30억~40억파운드 수준이었던 징둥의 영국 제품 판매 규모가 3년 안에 100억파운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류 CEO가 밝힌 알리바바, 아마존과 차별화되는 징둥닷컴의 경쟁력은 자체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서 오는 빠른 배송이다. 그는 "라스트 마일 배송(Last Mile Delivery)을 위해 유럽 현지 물류 회사들과 파트너십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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