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금감원 신입사원 임용식에 참여한 한 임원의 말이다. 금감원은 올해 입사하는 새내기 61명과 부모들을 초대해 20층 구내식당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임용식은 예년과 다름없이 진행됐지만 특별했다. 채용비리, 관치 논란 등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기에 금감원의 미래인 새내기들의 입사가 내부 임직원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뜻깊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금감원 임용장을 받아들며 새내기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금융시장의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경고음을 울리는 '워치독' 역할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과 산업을 지키고 선진화하겠다는 열정과 포부, 사명감에 가슴 벅찼을 거다.
금감원도 1999년 출범 당시의 마음가짐은 다르지 않았다. 은행·증권·보험 등 업권별로 흩어져 있던 감독 기능을 통합해 국내 금융시장 전반을 관리·감독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조직이 금감원이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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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냄새 때문에 괴로워요"…신종 직장내 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